한국일보

스타벅스 CFO도 떠난다

2018-06-29 (금)
크게 작게

▶ 모우 11월말 사임키로…“예상못한 갑작스런 결정”

▶ 주가는 3년래 최저수준

스타벅스를 세계최고 ‘커피 제국’으로 만든 하워드 슐츠 회장이 지난 26일 회장직을 사임한 데 이어 회사 재무를 총괄하는 스캇 모우(50) 최고회계책임자(CFO)도 오는 11월30일 사임한다.

지난 2014년 2월부터 CFO직을 맡아왔지만 아직 상대적으로 젊은 50살의 모우가 사임한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애널리스트들도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모우가 젊고 재임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하면 그의 사임이 꼭 자발적이지는 않을 수도 있다”면서 “모우의 사임은 스타벅스에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모우는 11월말에 CFO에서 물러나지만 내년 3월말까지는 선임 컨설턴트 자리를 맡을 예정이다.

슐츠 회장에 이어 CFO도 물러나게 되면서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게 될 스타벅스 미래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6개 분기 가운데 5개 분기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실적 부진으로 인해 현재 스타벅스 주식은 주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져 2015년8월 이후 3년여만에 최저를 기록중이다.


더욱이 내년 회계연도에 실적이 낮은 150개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라는 발표까지 나왔다. 일반적으로 폐쇄하는 매장의 3배 수준이다. 실적이나 회사 영업 상황 등이 이처럼 어둡게 이어지면서 모우 CFO의 사임이 실적 부진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타벅스는 아침 출근길을 포함해 오전 매출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지만 오후 매출이 부진한 상태이며 프라푸치노 라인에서의 매출 부진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모우를 이어받은 신임 CFO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지만 슐츠와 모우 없이 존슨 CEO가 이끌어갈 스타벅스가 최근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