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자체 배달 나선다

2018-06-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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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자금 1만달러 투자하면 배달사업 참여 가능

아마존, 자체 배달 나선다
아마존이 고객들에게 주문품을 더 빨리 배송하기 위해 파트너 배달사업에 나선다.

아마존은 27일 새로운 '배달서비스 파트너' 규정을 발표하고 이 사업에 쓰일 아마존의 배달 밴 차량과 유니폼 등을 공개했다.

파트너 규정에 따르면 누구든지 1만 달러의 초기 자금을 내면 아마존에 소속되지 않고 5대의 아마존 배달용 차량을 소유한 소규모 배달서비스 업체로 등록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이들 사업자에게 배달전용 밴 차량을 값싸게 임대해준 후 개솔린값과 보험료도 할인해 주는 한편 배달 직원들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특히 재향군인들 배달직원으로 유치하기 위해 100만 달러의 특별 기금을 조성했다.

아마존은 배달차량에 아마존 소프트웨어를 장착, 물류창고에서 최종 배달지까지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을 결정하고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100명의 운전기사를 고용해 40대의 배달 밴을 운영하면 30만달러의 연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사업자는 운전기사를 풀타임으로 고용해야 하고 유급휴가 등 각종혜택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적용여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트럭 7,000여대와 화물기 40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은 배송 센터 간 이송을 맡고 있으며 고객의 가정 배달은 USPS(연방 우정국)나 페덱스 같은 전문업체에 맡기고 있다.

CNN 방송은 "아마존 로고가 새겨진 차량이 고객의 집 문앞에까지 등장하면 엄청난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아마존의 USPS 의존도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USPS는 아마존의 총 배달물량 가운데 40%가량을 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USPS를 자기네 배달원으로 만들었고 수십억 달러의 배송비용을 일반 납세자들에 떠넘긴다"고 비난하고 아마존과 USPS 간 계약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새 배송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존의 데이브 클라크 부사장은 “향후 5~20년간 아마존의 성장역량을 감당하려면 배달능력의 증가가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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