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법률자문관 해고 보상금 논란

2018-06-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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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항만청, 소송 피하려고 50만달러 지급 합의

시애틀 항만청이 13년간 근속해온 법률 자문관 크레이그 왓슨을 그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신뢰 실추를 이유로 내보내는 대신 무려 50만달러를 보상해주기로 합의했다.

스티븐 메트럭 CEO는 26일 위원회 모임에서 모든 직원이 위협이나 차별을 받지 않고 일할 권리가 있다며 “그런 분위기가 깨졌을 때 이를 바로잡는 것은 내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을 들은 위원들은 토론 없이 표결을 벌여 왓슨의 해임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에 앞서 메트럭 CEO는 위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왓슨과 관련된 직장 내 불만을 조사한 결과 그를 해고할 만큼 충분한 법적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의 임무수행 능력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그가 소송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50만달러를 보상해주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타임스는 메트럭은 물론 항만 위원들 중 누구도 왓슨의 해임과 관련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왓슨 자신은 법률 자문관으로 일한 13년을 포함해 총 28년을 항만청에서 일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예비역 해군소장이자 연방해안경비대의 최고재정책임자(CFO) 출신인 메트럭은 작년 12월 항만청장으로 영입된 후 부정부패 척결에 최우선 순위를 둬왔다. 그의 전임자는 직원들에 대한 불법 보너스 지급 스캔들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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