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팰팍 한인시장 배출, 한인유권자에 달렸다

2018-06-28 (목) 금홍기 사회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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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눈

지난 5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서 실시된 민주당 예비선거에는 팰팍 최초의 한인시장 탄생을 염원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여느 때와 달리 비상한 관심이 쏟아졌다.

이른 아침부터 선거 마감 시간까지 각 지역구 투표소에는 한인 유권자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띄었고, 각 후보 진영의 열띤 선거 운동으로 선거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이러한 한인 유권자들의 선거 열기를 반영하듯 민주당 시장후보로 나선 크리스 정 후보는 5선에 도전하는 제임스 로툰도 현 시장과 초박빙 접전을 벌인 끝에 8표 차이로 신승했다.


팰팍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인 최초의 팰팍 한인 시장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팰팍은 그동안 전체인구 중 한인주민 비율이 50%가 넘고, 타운내 주요상권이 밀집해 있는 브로드 애비뉴 선상에는 한인 상권이 90% 이상 형성돼 있음에도 민주당의 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한인 후보조차 없었는데 이번에 정 의원이 끊어낸 것이다.

일각에서는 팰팍의 경우 전통적인 민주당의 아성이라는 점에서 정 의원의 시장 당선은 떼 논 당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민주당 시장 예비선거에서 정 의원이 승리했다고 해서 아직까지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

오는 11월 실시되는 본선거에 한인에게 시장자리를 뺏기지 않으려는 공화당에서 하워드 도노반 후보와 무소속의 앤서니 샘보그나 후보가 출마하면서 3명이 시장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치게 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번 본선거는 그동안 기득권을 잡고 있던 이태리계 등 타민족과 한인들 간의 대결 양상까지 띄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한인들의 표심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앞으로 다가올 11월 본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단결된 힘이 다시한번 발휘돼 팰팍 한인사회에 반드시 첫 한인시장이 배출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때이다.

<금홍기 사회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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