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25 전쟁은 영원히 기억 될 것”

2018-06-25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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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 한인회 주최 제68주년 기념식 엄숙히 거행

▶ 미군 참전용사 11명에 평화수호 메달 증정

“6.25 전쟁은 영원히 기억 될 것”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6.25 발발 68주년 및 휴전 6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올림피아 주청사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타코마 한인회(회장 정정이), 시애틀 한인회(회장 조기승) 및 페더럴웨이 한인회(회장 오시은)는 지난 23일 주청사 한국참전 기념비에서 제68주년 6.25 참전용사 위로 및 순국용사 추도식을 개최하고 한국전에서 산화한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리고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알피 알바라도-라모스 워싱턴주 보훈처장, 윌라드 벌레슨 7사단장, 이형종 주시애틀 총영사, 박남표 전 타코마 한인회장, 박영민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이사장, 마크 밀로시아 하원의원, 신광재 전타코마 한인회장 등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기념비에 헌화하며 순직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이형종 총영사는 “3년간의 한국 전쟁으로 3만 6,914명의 사망자, 9만 2,134명의 부상자, 4,4390명의 전쟁포로, 3,737명의 실종자등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고 지적하고 “이들의 용기와 헌신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며 세계 졍제대국으로 성장한 현재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총영사는 미군 참전용사 11명에게 한국정부의 평화수호 메달을 증정했다. 벌레슨 7사단장은 “6.25 전쟁이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고 있지만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영원히 기억될 전쟁’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참전용사들의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미국 참전용사들을 대표해 추도사를 한 존 헴필 장군은 “미군의 희생이 한국의 놀라운 발전에 토대가 된 것이 매우 뿌듯하다”며 이날 행사를 마련해준 한인사회에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전우회를 대표한 한 인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한 평화협상은 위장전술이며 목표는 북한멸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 기념행사에서 이에 반하는 정치적 해석을 펼친 것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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