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없이 달리자
2018-06-20 (수)
오수영/ 뉴저지 레오니아
오늘날 어느 도시의 골목, 타운의 산책로, 숲속에서도 달리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실제로 통계에 보면 1990년도에 크고 작은 경기에서 완주하는 인구가 500만에서 2013년도의 1,900만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수년 동안 완만한 감소추세이며 1,700만을 약간 못 미치는 선에 와 있다.
재미있는 것은 2010년도에 처음으로 여성이 53%로 남성들을 추월하여 현재 57% 수준에서 앞지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경기에 참가하는 인구들을 대상으로 얻은 수치이지만 전체 달리는 인구들의 통계라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달리는 인구가 급성장하던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우연히 친구의 마라톤 경험담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친구들과 며칠 밤샘공부를 하거나 코가 삐뚤어지게 술을 마셔도 혼자 새벽에 일어나 줄넘기를 하든 건강했던 내가 당뇨로 약을 복용하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나이 먹으면 약 한 두가지는 먹더라는 안일한 생활패턴에서 새로운 도전의 날들이 이렇게 시작 되었다.
달리기 시작하고 몸무게를 줄이면서 자연히 당뇨약을 끊게 되었고 아예 차 트렁크에 달릴 수 있는 복장과 신발을 항상 싣고 다니다가 조금만 틈이 나도 즉시 갈아입고 달렸다. 첫 마라톤을 커네티컷주의 하드포드에서 완주하였고, 이어서 미국의 50개주를 차근차근 달려서 모두 완주했으며 내게 마라톤을 귀 띰 해준 친구를 미국에 오게 해서 뉴욕시티 마라톤을 손잡고 완주했다. 더 나아가서 3종경기를 시작한지 2년만에 철인삼종을 완주했고, 어느 덧 마라톤 및 울트라 마라톤을 포함하여 200회의 경기를 뉴욕의 버팔로에서 완주하게 되었다.
왜 달리는 인구가 차츰 줄어들고 있을까? 몸을 움직여서 하는 운동이다 보니 지속적인 관심이 줄어 들 수도 있고, 시간 관리에 차질이 생겨서 그만 두기도 하지만 내 생각에 가장 큰 원인은 부상으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인구들 때문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부상 없이 오래오래 달릴 수 있을지 나름대로 연구를 해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는 달리기 전후해서 스트fp칭을 충분히 하고 우선 천천히 달린다. 누구든지 하체에 달리는 근육을 서서히 쌓은 다음에 달리면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어디에서 달리는 게 안전할까? 모든 달리는 사람들은 뉴욕의 심장 혹은 도심의 낙원이라 불리는 센트럴 팍, 보스턴을 가로 지르는 찰스 강변을 따라서 한번 쯤 달려 보고 싶다고 생각 할 것이다. 나는 평상시에 허드슨 강변이나 오버팩팍에서 거의 매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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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영/ 뉴저지 레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