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북미 수산물업체도 ‘불똥’

2018-06-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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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보복관세 품목에 동태, 대구, 연어, 게 포함돼

중국정부의 광범위한 대미 무역 보복관세 조치에 따라 워싱턴주의 해산물 수출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전문 매체인 시푸드뉴스닷컴은 동태, 대구, 청어, 핑크연어와 삭카이연어, 스노 게와 던지니스 게, 구이덕 등 서북미지역 특산물들이 중국정부의 관세적용 품목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알래스카주가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이들 해산물만 7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오는 7월 6일부터 적용될 보복관세는 종전의 관세를 포함한 수입가격을 근거로 산출된다.


시애틀의 트라이덴트 시푸드 등 서북미 해산물 수출업체들은 이미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은데다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 확실한 중국시장의 판로확대를 위해 시설투자를 늘려왔다. 알래스카주 동태 수출업체들도 중국시장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러시아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트라이덴트 중국지사의 제프 웰번 지사장은 중국이 트라이덴트의 미래에 엄청나게 중요하므로 투자를 계속해왔다며 보복관세 조치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는 글을 현지 언론에 기고했다. 시애틀 수산물 가공업협회의 짐 길모어 대변인도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수산물시장이라고 지적하고 미국 업체들이 외국의 경쟁업체들보다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푸드뉴스닷컴의 편집자인 존 색크론은 중국이 미구게서 수입하는 해산물의 상당 부분을 가공해 다시 수출한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원료용 해산물 수입에까지 보복관세를 적용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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