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1 캘리포니아 슈팅’ 25주년 기념식

2018-06-18 (월)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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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기참사 비극 다시 없길”

▶ 힐러리,파크랜드 고교생 등 연설

‘101 캘리포니아 슈팅’ 25주년 기념식

193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대형 총기참사 사건을 보도한 SF크로니클

샌프란시스코 최악의 총격사건 25주년을 맞아 총기폭력의 참사를 기억하는 기념식이 14일 저녁 SF에서 열렸다.

25년 전인 1993년 7월 1일 사업에 실패한 지안 루이지 페리(Gian Luigi Ferri)가 샌프란시스코 금융중심가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총기를 난사, 8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페리는 현장에서 자살했다. 페리가 문법, 맞춤법 오류인 편지를 남겼으나 명확한 범행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이날 ‘101 캘리포니아 스트리트 슈팅’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의 생존자들은 또다른 총격사건의 생존자들과 슬픔과 고통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했다.


주최측인 기포즈 로 센터(The Giffords Law Center)에서 주는 리더십상을 받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총기폭력 예방을 강조하는 기조연설을 했다.

또 4개월전 총기난사로 17명이 사망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고교에서 생존한 학생이 “내 친구 4명이 총탄을 맞았고 그중 1명이 죽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 오늘이 마지막날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고 말했다.

또 시카코 남부에서 온 학생은 “내 형제가 9차례 무작위 총격을 당했다”면서 “일상을 위협하는 폭력과 싸우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혀 참석자 800명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개비 기포드 전 연방하원의원이 총기폭력 예방을 위해 설립한 기포드 로 센터는 101 캘리포니아 슈팅 사건 이후 60건의 총기 법안 통과를 도왔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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