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청 현관에 홈리스 수용?

2018-06-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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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시의회, 인두세 대신 단기 대응방안 추진

시청 현관에 홈리스 수용?
대기업체의 인두세 부과 조례를 한 주일도 안 돼 철회한 시애틀 시의회가 다운타운 시정부 청사의 현관을 야간에 홈리스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회는 인두세 조례 제정을 추진하기 훨씬 전부터 시청사의 홈리스 수용을 포함한 다양한 단기대책들을 검토해왔다. 실제로 시정부는 청사 1층에 홈리스 60명을 여러 해 동안 수용해 왔지만 이제 이를 청사 로비(현관)로 까지 확대하자는 내용이다.

시의회 관련 위원회는 이 같은 방안을 13일 가결한 후 약 2주 뒤에 열릴 전체 회의의 표결에 회부키로 했다.


제니 더컨 시장은 청사 로비에 매일 밤 홈리스 120명을 수용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청소, 위생 등 관련 비용은 사우스 레이크 유니온의 마이너 애비뉴에 소재한 시 소유지를 매각해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들은 야간에 비어 있는 공공건물의 공간을 홈리스 위기 해소를 위해 이용하는 것은 손해 볼 일이 없다며 찬성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공중위생이 문제이고 특히 시의회가 밤늦도록 회의를 진행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며 반대했다.

한 시민은 시청을 개방한 후엔 학교들도 개방할 것이라며 “시청을 개방한다고 해서 노상의 텐트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효과 없는 대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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