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뉴욕 살기 10년전 보다 팍팍해졌다

2018-06-13 (수) 이진수 기자
크게 작게

▶ 편부모 두 자녀 가정, 매달 867달러 적자

▶ 독신, 여유자금 10년전 대비 200달러 줄어

뉴욕 살기 10년전 보다 팍팍해졌다
뉴요커의 여유 자금이 10년 전 대비 크게 감소하면서 생활은 더욱 팍팍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감사원이 최근 발표한 ‘뉴요커 경제생활 지수(Affordability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내에 홀로 거주하는 독신 성인 경우, 소득대비 지출 증가로 여유 자금이 10년 전과 비교해 약 200달러 줄었다.

2005년 뉴욕시 거주 독신 성인의 월 소득과 지출은 각각 3,426달러와 2,595달러로 거주 및 생활비를 제외한 여유 자금이 831달러였으나, 2016년에는 월 소득과 지출이 각각 4,173달러와 3,532달러로 매달 641달러 밖에 손에 남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것.


이 같은 여유 자금 감소는 뉴욕시 주거비와 자녀 보육비(차일드케어)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뉴욕시 1베드룸과 2베드룸 중간 렌트는 각각 990달러와 1,120달러였으나, 2016년 각각 1,520달러와 1,670달러로 50% 이상 증가했고 보육비도 10년 전 대비 33.4% 증가했다.

특히 뉴욕시에서 ‘두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는 편부모(Single Parents with 2 Children)’ 경우, 매달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세금은 29달러로 매우 낮았지만 자녀 보육비(차일드케어)가 발목을 잡고 있었다. <표 참조>

10년 전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편부모의 월 소득과 지출은 각각 2,570달러와 3,079달러로 매달 509달러가 모자랐는데 2016년 경우, 월 소득과 지출이 3,432달러와 4,299달러로 867달러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나 외부 지원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 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부(Married Couple)’도 예외는 아니었다. 10년 전 뉴욕시 거주 부부의 월 소득과 지출은 각각 6,463달러와 3,973달러로 매달 2,490달러(39%)가 남았지만, 2016년 월 소득과 지출은 각각 8,837달러와 5,699달러로 3,137달러(36%)가 남았다. 거주 및 생활비 증가로 소득대비 지출이 늘어 손에 쥘 수 있는 여유 자금이 3% 포인트 줄어든 것.

하지만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부(Married Couple with 2 Children Household)’는 10년 전보다 손에 남는 돈이 2% 포인트 늘었다. 시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부의 월 소득과 지출은 5,675달러와 4,710달러로 여유자금이 965달러(17%)에 그쳤지만, 2016년 월 소득과 지출은 8,115달러와 6,581달러로 매달 1,534달러(19%)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이진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