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텝토 뷰트를 자연보호지로”

2018-06-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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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 소유주 벨뷰 주민, 주정부 당국에 매각 제안

동부 워싱턴주 풀만 북쪽의 인기 관광지인 스텝토 뷰트 일부를 구입한 벨뷰 주민이 이를 자연호구역으로 설정하되 일반에 공개하는 조건으로 주정부 당국에 매각할 계획이다.

스텝토 뷰트는 풀만과 스포캔 사이의 광활한 팔루스 평원 한 가운데 불쑥 솟은 고립된 산으로 연중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의 사진예술가들이 몰려와 산 아래 360도로 펼쳐진 밀밭의 경관을 촬영하는 명소이다. 산 정상까지 자동차로 오를 수 있다.

풀만 태생인 켄트 바셋은 작고한 부인과 함께 지난 2016년 스텝토 뷰트 산등성이 3면에 걸친 437 에이커를 경매를 통해 63만8,000달러에 매입했다. 그는 이 평원이 서부 개척자들에 의해 밀밭 등 경작지로 개간되기 전에는 각종 토종 풀과 약초 등이 무성한 곳이었다며 이제 극히 일부만 남아 있는 이들 고유식물을 보존하기 위해 토지를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워싱턴주 공원국 토지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자기 땅에서의 등산과 사냥은 환경을 크게 해치지 않아 앞으로도 허용되겠지만 새로운 등산로를 개설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 당국이 이를 보존할 의향이 없다면 매각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주정부 자연자원국(DNR)은 오는 14일 스텝토 뷰트 인근 콜팩스에서 공청회를 열어 바셋 소유의 땅을 지연보호지로 전환할 것인지를 놓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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