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반도 미래희망은 경제통일”

2018-06-06 (수) 김헌수 기자
크게 작게

▶ 조봉현 박사, 평통 포틀랜드 통일강연회서 강조

▶ “통일비용 10년간 매년 100조원 필요”

“한반도 미래희망은 경제통일”

지난 6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통일강연회’에서 평통 사무처 전난경 위원활동지원국장, 김헌수 포틀랜드 지회장, 강사인 조봉현 박사(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반도 미래 희망은 바로 경제통일이며 경제통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북한 전문가인 IBK경제연구소 부소장 조봉현 박사가 6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2018 통일 강연회’에서 “앞으로 경제통일이 이뤄진 한반도는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 강연회’는 한반도 운명을 좌우하게 될 6ㆍ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평통 포틀랜드지회(지회장 김헌수)가 주관해 앰버시 스위트호텔에서 열렸다.


조 박사는 ‘2018 남북 정상회담 성과와 한반도 평화의 길’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설명하고 문재인 정부의 안보ㆍ외교ㆍ통일 분야에 대한 국정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 민족 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루게 된다고 강조한 그는 “북한에 불고 있는 시장화 바람이 개혁 개방을 급속히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박사는 “통일이 되면 10년간 매년 100조원의 통일비용(한국 GDP의 약 7%)이 필요하고 대량 탈북에 따른 사회 경제적 불안 가중 등의 난제가 있다”면서 “경제통일은 철저한 준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매년 약 36조원의 국방비 절감(한국 GDP의 약 3%)과 매년 경제성장률 약 11%의 새로운 경제 도약이 가능하다고 조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8,000만명의 남북한 인구가 1억명 이상의 동북 3성을 지배하게 되고 결국 인구 2억명의 세계 10위권 시장에 진입하게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동북아 경제 중심지역에 위치한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을 연결해 유라시대 개막과 함께 제조업과 IT의 성장 동력으로 세계 최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조 박사는 “경제통일로 가는 길목에 해외동포들이 서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사회 각계 대표 100명을 초청해 평통자문회의 본국 사무처가 주최하고 포틀랜드 지회가 주관한 이날 강연회는 김헌수 지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를 비롯해 이형종 시애틀 총영사와 전난경 평통 위원활동지원국장 및 강대호 오레곤 한인회장이 차례로 축사를 했다.


오정방 부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서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김대형 자문위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포틀랜드지회 강연회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하고 “포틀랜드지회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모두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로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총영사는 대독된 축사를 통해 “남북 정상이 4ㆍ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과 비핵화의 큰 밑그림을 그렸다”며 “남북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맡고 있는 현시점에 통일 안보 이슈를 다루는 강연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전난경 국장은 “70년간 한반도를 짓눌렀던 대결과 갈등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평화와 번영의 새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6ㆍ12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강연회가 동포사회에 통일역량을 결집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회는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1부 행사를 마치고 2부 만찬과 함께 포틀랜드지회 행사인 ‘올리브나무 오케스트라’(단장 한혜숙) 후원금 전달과 중국 칭다오 협의회와의 자매결연 협정식이 열렸다.

이날 자매결연 협정식에는 칭다오협의회에서 김선미 간사가 참석해 포틀랜드지회 정민규 자매결연위원장과 협정서를 교환하고 상호교류와 협력증진을 다짐했다.

<김헌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