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그로서리 가격 전국 2위

2018-06-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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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 식용유는 전국최고인 뉴욕 맨해튼보다도 비싸

시애틀은 집값 등 주거비용뿐 아니라 수퍼마켓과 편의점의 그로서리 가격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 쿠폰 사이트 ‘쿠폰 팔로우(Coupon Follow)’는 시애틀의 그로서리 가격이 전세계적으로 물가가 가장 비싼 뉴욕의 맨해튼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비싸다고 밝혔다. 이들 두 도시와 함께 뉴욕의 브루클린, 캘리포니아의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가 그로서리 가격이 비싼 5대 도시에 포함됐다.

특히 시애틀은 설탕과 식용유 가격이 맨해튼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고 팔로우는 밝혔다.


시애틀은 최근 설탕이 첨가된 음료수에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해 머지않아 맨해튼을 제치고 전국에서 그로서리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로 등극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최근 시의회를 통과한 ‘인두세 징수’도 알벗슨과 세이프웨이 등 일부 대형 수퍼마켓이 징수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그로서리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쿠폰 팔로우는 시애틀에서 경제적으로 안정되게 살려면 연간소득이 8만 9,248달러 이상이어야 하지만 시애틀 주민의 절반 가량이 5만 달러 미만이어서 비싼 그로서리 가격은 이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애틀은 올해 초 발표된 ‘미국 생활비 지수(The Cost of Living Index)’에서 지난해 3분기 지수가 조사대상인 269개 도시 가운데 여섯번째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시애틀은 평균 35달러인 이발료를 비롯해 신문 구독료ㆍ애완동물 관리비 등 일상생활의 인력 서비스나 일반 물가가 전체에서 2위를 차지해 대다수 주민들이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솔린값과 타이어 교체 등 교통과 관련된 비용은 전국 4위였고, 우유(0.5갤런), 달걀, 오렌지 주스 등 식재료 값은 7위를 기록했다.

처방약값과 치과 방문, 병원비 등 헬스케어와 관련된 비용은 전국에서 8위, 전기세, 물세 등 유틸리티는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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