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SC 공장에도 노조 탄생

2018-06-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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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6명 소규모 부서, 처음으로 투표 통해 IAM 가입

보잉 SC 공장에도 노조 탄생
보잉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의 소수부서 종업원들이 처음으로 노조결성 여부를 놓고 투표를 벌여 찬성 104, 반대 65로 가결함에 따라 노스 찰스턴에서도 에버렛처럼 노사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 공장의 시험비행 부서 소속 기술자 176명이 지난달 31일 국제 기계공협회(IAM)의 협조로 노조결성 투표를 강행, 통과시키자 보잉은 이 투표가 불법적이라며 국립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진정할 계획이다.

IAM은 지난 2015년과 2017년 노스 찰스턴 공장의 전체 3,000여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한 노조결성을 추진했다가 보잉 측의 만류와 대다수 종업원들의 미지근한 반응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이번 노조결성이 시험비행 부서의 극소수 종업원들에만 해당되지만 ‘노조 무풍지대’로 통했던 사우스캐롤라이나 보잉공장에 드디어 노조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AM은 이를 계기로 신생 노조가 사측과 임금단체협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잉 측은 대기업의 소규모 종업원 그룹이 별도로 노조를 결성하기 어렵도록 한 지난 12월의 NLRB 결정을 들어 시험비행 부서의 투표결과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NLRB의 존 도일 지역국장은 지난달 이 결정을 번복하고 시험비행 부서 종업원들이 직업의 특성상 별도 노조 결성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보잉에 통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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