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찰국장 후보 선정 불공정”

2018-05-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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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노조, 베스트 국장 서리 최종후보 탈락에 반발

“경찰국장 후보 선정 불공정”
시애틀시가 차기 경찰국장 최종 후보자 3명을 선정한 가운데 카멘 베스트 현 국장서리가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일부 시민단체와 경찰노조가 “공정하지 못한 선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베스트 국장 서리는 캐슬린 오툴 경찰국장이 지난 작년 12월 31일 사임한 후 시애틀 경찰국의 임시 수장으로 시애틀의 치안을 책임지며 커뮤니티와 경찰 노조의 지지를 받아왔다.

당초 경찰국장 선정 자문위원회는 수십명의 후보자 가운데 베스트 국장 서리를 최종 5인 후보자에 포함시키는 등 베스트 국장 서리의 시애틀 경찰국장 선정 가능성이 돋보였었다.


하지만 시애틀시는 25일 경찰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내부 인사 보다는 외부 인사 영입이 바람직하다며 케버론 맥레이, 에디 프리젤, 일라이 레이스 등 외부인사 3명을 최종부호자로 선정했다.

자문위원회의 엔리케 곤잘레즈는 “최종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일부 자문위원들의 의견 반영이 묵살됐다”며 “공정한 선정 과정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시애틀 경찰노조의 케빈 스턱키 위원장은 “베스트 국장서리는 시애틀 경찰국 소속 경찰관들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그녀가 능력이 없다고 말한다면 그녀가 지난 수개월간 이룬 업적을 무시하는 꼴 밖에 안된다”고 시당국의 재고를 촉구했다.

시애틀 지역 인권운동가인 해리엣 월든 목사도 “베스트 국장 서리의 최종 후보자 선정 탈락은 시애틀시의 제도적 인종차별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시애틀이 진보적 도시라고 자처하지만 시애틀에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남아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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