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시애틀 부서 피닉스로 이전

2018-05-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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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여명 일자리 잃게돼…‘인두세’ 관련여부 관심 집중

시애틀에 ‘인두세’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관내 최대 고용주인 아마존이 한 부서를 통째 다른 도시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마존은 130여명이 배치된 배달운송자 지원 부서를 폐쇄하고 이를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전 이유는 피닉스의 평균임금이 시애틀의 75% 수준일뿐더러 피닉스 지역 사세 확장계획의 일환이라고 아마존은 설명했다.

하지만 시애틀시의 인두세 징수안이 통과된 직 후 이 같은 결정이 나오자 아마존이 시애틀과 등을 지는 첫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 부서의 한 직원은 이미 올해초 부서폐쇄 통보를 받았다며 당시 회사 측은 전체 직원들에게 일자리가 없어지지만 대체 일자리를 찾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도 부서이전 결정이 인두세 징수안 통과와 무관하다고 강조했지만 최저임금 15달러와 인두세 징수 등 반기업적 조례가 잇따라 통과되자 시애틀 지역의 경비 감축을 이유로 타 지역 이전을 서두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부서 직원들의 평균임금은 시간 당 15.45달러이지만 피닉스에선 시간당 평균 11.25달러에 구인광고를 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부서는 아마존 프라임, 아마존 레스토랑, 아마존 프레쉬 등의 물품배달 운전자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시애틀 부서가 서부지역을 전담하고 있다. 피닉스로 이전한 후에는 최근 새로 인수한 ‘홀푸드 마켓’의 배달 서비스 업무까지 추가될 예정이다.

한 직원은 아마존이 시애틀에서의 경비절감을 위해 이전 가능한 부서들을 타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며 “이 부서는 전화와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운영할 수 있고 이미 30여개의 책상을 정리해 피닉스로 이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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