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린우드 경전철 공사 ‘진퇴양난’

2018-05-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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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비 계속 오르는데 연방정부 지원금 확보 안돼

사운드 트랜짓 경전철의 노스게이트-린우드 구간 연장공사를 위한 연방정부의 지원금이 아직 확보되지는 않았지만 폭등하는 건설비용을 감안할 때 청부업자들과 공사계약을 서둘러야 할 상황이라고 피터 로고프 CEO가 밝혔다.

로고프는 24일 트랜짓 이사회에서 이처럼 보고하고 총 32억달러의 예상 공사비 중 3분의1가량인 11억달러를 연방정부가 올여름까지 확정해주지 않으면 사운드 트랜짓은 올가을 심각한 정책적, 재정적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5 고속도로를 따라 8마일에 걸쳐 건설될 린우드 연장노선 공사는 2008년 지역 주민들의 투표로 확정됐다. 하루 6만8,500여명이 이용하게 될 이 경전철 노선은 오는 2024년 7월17일을 잠정 완공일로 잡고 있지만 실현 확률은 80%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원래 29억달러로 책정됐던 공사비는 지난해 32억달러로 늘어났다. 지원금을 쥐고 있는 연방 트랜짓 관리청(FTA)이 ‘요동치는 시장 상황’을 감안한 예비비가 턱없이 부족하게 잡혀 있다며 1억7,000만달러를 공사비에 추가하라고 요구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FTA 지원금은 한 때 무산될 위기에 처했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사운드 트랜짓 같은 대규모 공사는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라며 이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방의회 상하원이 FTA 지원금을 살리기로 결의해 린우드 구간도 살아남게 됐다.

로고프 CEO는 연방의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FTA 지원금은 계속 지연되고 있고 아직 대통령의 지출 서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올가을 공사가 시작된 뒤 이 지원금이 어떤 정치적 이유로 유보될 경우 주정부와 퓨짓 사운드 일원의 지자체 정부들은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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