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리스 때문에 11만 달러 손실”

2018-05-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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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인 공동묘지 2곳, 시애틀시 상대로 소송 준비

노스 시애틀의 유대인 공동묘지 2곳이 주변 홈리스들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며 시애틀 시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노스 시애틀의 오로라 Ave. N.와 N. 115th St.에 자리한 ‘비쿠르 촐림’ 유대인 공동묘지와 ‘세파르딕 유대인 공동묘지’의 관리위원회는 시정부가 인근에 홈리스 천막촌을 허용한 후 약 11만 달러의 재정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관리위원인 아리 호프만은 “시정부 때문에 발생한 피해를 묘지공원 측이 자비를 들여 해결하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들 공동묘지는 매년 메모리얼 데이에 이 곳에 안장된 전사자들의 묘비 옆에 성조기를 꽂는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있지만 올해에는 홈리스들의 소란과 기물 파손 등으로 인해 이 행사를 개최하지 못할 상이라고 호프만은 덧붙였다.

그는 “홈리스 사태가 위기상황에 이르면서 일부 퇴역 장병들이 기념식 참석을 꺼리고 있어 가슴 아프다”며 노숙자들이 묘비에 배설하고 마약 주사바늘들이 공동묘지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엄숙해야할 묘지가 피폐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지난 22일에는 남녀 한쌍이 묘비 주변에서 섹스행위를 하는 모습이 묘지 관리인에 의해 목격됐다며 호프만은 개탄했다.

지난 23일에는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묘비에 성조기를 꽂는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전사자 가족이 무장경비원들을 고용해 주변에 배치했고, 시애틀 경찰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순찰 병력을 이 묘지에 추가 배치했다.

공동묘지 측은 경비원들을 추가 고용하고 무단침입 금지 경고판을 묘지 주변 곳곳에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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