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래스카항공 ‘저성장’ 전환

2018-05-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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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호라이즌 노선 폐지…신형 비행기 인도 연기도

알래스카항공 ‘저성장’ 전환
지난 20여년간 고속성장해온 알래스카항공이 버진 아메리카 항공의 인수에 따른 재정압박, 날로 치열해지는 델타항공과의 경쟁 및 항공유 가격의 급상승 등에 따라 저성장 쪽으로 정책을 선회키로 결정했다.

알래스카 항공의 모회사인 알래스카 에어그룹은 2019~2020년 인도받을 예정인 보잉의 신형 737MAX 여객기 14대를 2021~2022년으로 연기하고, 수익성이 낮은 호라이즌 항공의 일부 노선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올가을부터 사라질 호라이즌 노선은 벨링햄-포틀랜드, 파스코-포틀랜드, 유진-샌호제, LA-선 밸리 등이며 캘리포니아의 매머드 레이크 스키장으로 연결되는 두 개 노선도 없어진다. 대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스포켄-포틀랜드, 시애틀-밴쿠버BC 등 노선은 증편된다.


알래스카 에어그룹은 폐쇄예정인 호라이즌 노선들이 통상적으로 만원을 이루고 있지만 항공요금이 워낙 낮아 운영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히고 보다 많은 여객기를 본거지인 시택공항에 집중시켜 델타항공의 추격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애틀 항만청은 시택공항의 항공기 출구(게이트)를 각 항공사의 9개월간 승객 수를 기준으로 배정하고 있다. 델타항공 탑승객은 금년중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알래스카 항공은 가능한 한 많은 여객기를 투입해 게이트를 유지해야할 상황이다.

알래스카 에어그룹은 또 버진 아메리카의 LA-보스턴, 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 등 인기노선에 취항 중인 에어버스의 A320 여객기를 보잉 737기로 대체하고 A320 모델들은 승객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애틀-버뱅크, 포틀랜드-샌디에이고 등 노선으로 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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