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퓨짓 사운드 해안을 살려라”

2018-05-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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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단체들, 해수벽 철거요구하며 연방당국 제소

퓨짓 사운드 해안의 생태계 회복을 방해하는 콘크리트 해수벽 등 인조물의 설치허가를 담당기관인 연방 육군 공병대가 더욱 깐깐하게 다루라며 현지 환경보호 단체들이 연방법원에 공동으로 제소했다.

시애틀의 비영리 환경보호단체 ‘사운드 액션’은 퓨짓 사운드 전체 해안선의 4분의1 이상, 특히 중심지 해안에선 67%가 차단벽 때문에 바닷물이 제대로 미치지 못해 황폐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트 앤젤레스의 ‘해안 분수령 연구소(CWI)’는 클랠람 카운티의 엘화 강 댐이 지난 2016년 철거된 후 약 7,000 입방야드의 퇴적물이 강물을 따라 완 드 푸카 해협 해안에 쌓임으로써 전에 조약돌 투성이었던 해변이 부드러운 모래밭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CWI는 세계 역사상 규모가 가장 컸던 엘화 강 댐 철거 이후 지금까지 강변의 바위와 콘크리트 등 폐기물들을 청소해오고 있다며 강의 퇴적물이 쌓인 해안에 수초가 자라고 치어들이 알을 낳는다며 이들 치어는 연어와 오카(범고래)의 기초 먹이사슬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소송을 주도한 환경단체 ‘지구 정의’는 밀물이 미치는 퓨짓 사운드의 8,600 에이커 해안에 차단벽 설치여부를 결정하는 육군공병대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신규허가는 물론 기존 해수벽들의 필요여부도 정밀하게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와 관계 기관은 물론 인디언 원주민 부족들도 지난 2015년부터 공병대에 해안의 밀물 경계선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요구해왔다. 공병대가 이윽고 이 요구를 받아들였지만 곧이 어 들어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없던 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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