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 치료 시기 놓치면 30%가량 회복 안돼
2018-05-22 (화)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72시간 이내에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돌발성 난청이 최근 5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돌발성 난청이 5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돌발성 난청은 72시간 이내 갑자기 발생하는 청력손실을 말한다.
주로 귀가 먹먹해지거나 “삐-“소리가 들리는 이명, 귀 안이 꽉 찬 느낌, 혹은 어지럼 증상과 함께 동반된다.
채성원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2011~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월별 돌발성 난청 발병률과 환자의 성별, 연령, 진단 개월별 발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11년 인구 10만명 당 월 평균 11.6명이었던 돌발성 난청 진단자가 2012년 14.7명, 2013년 17.9명, 2014년 20.3명 2015년 24.2명으로 늘어났다.
돌발성 난청은 나이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환자 대부분은 60대였고, 여성이 남성보다 1.35배 많았다.
돌발성 난청은 달팽이관을 통해 뇌로 들어가는 청신경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 청력이 떨어지게 되는 질환이다.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 연속된 주파수에서 30데시벨 이상의 감각신경성 난청이 3일 이내 발생했을 때 진단된다. 30데시벨 정도인 도서관 소음이 들리지 않으면 경도, 보통 크기의 대화인 60데시벨도 듣기 어렵다면 중도, 80데시벨 이상인 자동차 경적소리도 잘 들리지 않으면 고도 난청이다.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관장애, 외상이나 독성 약물, 청신경종양, 갑작스러운 소음 노출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돌발성 난청은 대부분 2주 이내에 청력이 회복되나, 조기 치료를 놓친 환자의 3분의 1은 회복하기 어렵다. 초기 진단이 청력 회복에 중요하다. 24시간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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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