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이 워싱턴주 대법관 출마

2018-05-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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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단 최 변호사, 스티브 곤잘레스에 도전장

한인이 워싱턴주 대법관 출마
벨뷰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한인 변호사가 워싱턴주 대법관에 출마했다.
나단 최(46ㆍ사진) 변호사는 올해 선거 마감일이었던 지난 18일 워싱턴주 대법관 포지션 8에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최 변호사는 현역인 스티븐 곤잘레스 현역 대법관과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곤잘레스 대법관은 워싱턴주 최초의 히스패닉계 대법관인데다 지명도가 높아 최 변호사가 이 선거에서 승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태어나 3살 때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이민 왔지만 한국말도 상당히 잘하는 최 변호사는 하와이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 워싱턴주 옮겨와 레이크 우드를 거쳐 벨뷰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선거에서도 한인 지명희 킹 카운티 판사의 남편인 마이클 스피어맨 판사가 현역으로 있는 킹 카운티 항소법원 판사에 도전했으나 25%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최 변호사는 잇따른 공직 출마에 대해“한인 2세들에게 도전 정신을 보여주기 위해 선출직에 출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변호사는 올 2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퍼거슨 법무장관은 “최 변호사는 선거 기부금이나 선거자금 지출 내역을 선거당국에 제출하지 않았으며 선거대책위원회 등록 서류도 제때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주 법상 선거 후보가 될 경우 14일 이내에 개인의 선거 재정을 보고하도록 돼있다.
특히 최 변호사는 지난해 선거 당시 선거를 일주일 가량 남겨두고 시애틀타임스에 게재한 전면광고에서 자신의 이름을 23번이나 언급했으며 제목에서 “나단 최 판사에 표를 달라”고 애매하게 표현해 논란이 됐었다.

이와 관련, 킹카운티 변호사협회(KCBA)는 마치 최 변호사가 현직 판사인 듯한 인상을 준다고 지적하고 그에게 ‘훈계(admonish)’ 결정을 내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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