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NJ학교 마약실태, 한인학부모 경각심 가져야

2018-05-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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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뉴저지 지역의 교내 불법마약 노출도가 미 전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 한인부모들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뉴저지 뿐 아니라 뉴욕일대의 학부모들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이다.

온라인 금융정보업체인 ‘월렛 허브(Wallet Hub)'가 최근 발표한 미 50개주 마약 사용 실태 조사에서 10대 뉴저지지역 청소년의 교내 불법마약 노출도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인부모 대다수의 미국이민 목적이 자녀교육을 위해 왔다고 하는 상황에서 이런 결과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뉴저지일대의 학교는 한인학생들이 다수 다니고 있는 학교들이다. 뉴저지일대의 학교들이 이처럼 마약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다면 뉴욕도 머지않아 이처럼 안 된다고 볼 수 없다. 뉴저지는 물론, 뉴욕일대의 학부모는 물론이고, 한인사회 차원에서 확실하게 경계해야 할 일이다.


무관심으로 지나치다가는 자녀가 학교생활은 물론, 평생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가 마약에 빠져들기 전에 평소 학교생활과 방과후의 친구관계 등 주변 생활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정에서 무관심한 사이 자녀는 마약에 얼마든지 쉽게 빠져들 수 있다. 마약의 유혹은 언제 어디서고 열려있는 이유이다.

마약중독이 얼마나 심각한 사태를 동반한다는 사실은 새삼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코케인, 히로뽕 등 마약의 종류도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고 중독될 경우 환각, 호흡곤란, 어지럼증, 정신착란 등의 정신장애를 일으킨다. 한 통계에 의하면 심한 경우 마약중독자 4명 중 한 명 꼴로 자살도 서슴지 않고 있고, 마약 구입을 위해서는 범죄까지 쉽게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부모들은 이런 무서운 마약에 자녀들이 빠져들지 않도록 유념하고 자녀의 상습적인 마약흡입을 알았을 땐 서둘러 관계기관을 찾아 문제를 상담하고 치료받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자녀는 영영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인생을 망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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