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투표해야 권리 찾는다”

2018-05-11 (금)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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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C-WA 올해도 대대적 유권자등록ㆍ투표캠페인

▶ 함유니씨 디렉터로 캠퍼스ㆍ노인회ㆍ마켓 등서

“한인 투표해야 권리 찾는다”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 줄리 강(가운데) 회장 등 집행부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 및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모든 힘이 바로 투표에서 나옵니다.”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과 권익 향상을 표방하는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ㆍ회장 줄리 강)가 올해도 대대적인 유권자 등록 및 투표참여 캠페인에 나섰다.

줄리 강 회장 등 KAC-WA 집행부는 10일 벨뷰 중식당 라불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내 한인들이 투표를 많이 해야만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다고 늘 강조해왔지만 이제는 정말로 행동으로 나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인을 포함한 소수민족의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의 필요성은 주류사회도 인정해 킹 카운티 선거국이 올해 관련 예산 46만 달러를 책정했다. 올해는 킹 카운티내 73개 기관이 이 자금을 받기 위해 신청을 했고, 이 가운데 KAC-WA를 포함한 33개 기관이 1만5,000달러 정도씩의 캠페인 자금을 할당 받았다.

또한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선거국내에 한인 담당자들을 별도로 두고 있고, 투표용지도 이미 한국어로 발행해 필요한 한인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킹 카운티에서는 올해 선거에서 투표용지에 우표를 붙이지 않고도 반송할 수 있도록 됐다.

강 회장은 “KAC-WA가 주도하는 행사에는 정책 결정권을 가진 주류사회 정치인들을 초청해 우리의 목소리와 파워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투표가 가장 중요하며 투표가 바로 한인들의 의사를 표현해준다것”고 강조했다.

그녀는 “일반인의 경우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에 더불어 한인 2세대들의 선거 출마 등이 중요하다”면서 “KAC-WA는 주류사회 선거에 출마할 후보군을 찾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C-WA는 우선 일반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함유니씨를 디렉터로 선출했다. 워싱턴대학(UW)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한 재원으로 미국 회사의 회계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함씨는 올해도 UW과 시애틀대학(SU), 시애틀퍼시픽대학(SPU), 벨뷰 칼리지 등은 물론 한인 마켓과 한인노인회, 한인교회 등에서 유권자 등록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KAC-WA가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인 2세대들을 임원으로 영입하면서 한인 차세대들의 멘토 역할을 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에 근무하며 한국어와 영어가 완벽한 신희준씨와 한인 입양아 출신으로 스타벅스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김영경씨(영어명 레이첼 김 츠치다), 보잉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김정환씨 등도 KAC-WA에 합류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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