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 총영사, 한국전 미참전용사 방문,훈장 수여
2018-05-11 (금) 12:00:00
임에녹 기자

박준용 SF총영사가 8일 리처드 스틸 한국전 미참전용사 자택을 방문해 담소를 나누고 훈장을 수여했다. 왼쪽부터 네스터 알리가 퇴역 육군 장교, 스틸씨 딸 캐런 라이트, 손자 앤서니(뒤쪽), 아내 샬롯 스틸, 리처드 스틸 참전용사, 박준용 총영사, 손자 도미닉, SF 6.25참전전우회 손화규 회장과 김재영 회원.
박준용 SF총영사가 8일과 9일 베이지역 및 북가주 지역 한국전 미참전용사들을 직접 찾아가 훈장을 수여했다.
박 총영사는 산마테오카운티 힐스보로부터 새크라멘토까지 북가주 전역에 흩어져 있는 한국전 미참전용사 9명의 자택으로 찾아가 대한민국 정부를 대신해 감사를 표하고 훈장을 전달했다.
이날 오상훈 영사, SF 6.25참전전우회 손화규 회장과 김재영 회원, 네스터 알리가 퇴역 육군 장교 등이 박 총영사와 동행했다.

박준용 SF총영사가 8일 오스카 발터 한국전 미참전용사를 직접 방문해 훈장을 수여했다. 오른쪽부터 박준용 총영사, 네스터 알리가 퇴역 육군 장교, 오스카 발터 참전용사, 발터씨 아내 펄 발터.
박 총영사는 각 참전용사들을 직접 방문해 “한국인과 미주 한인들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친 한국전 미참전용사 모두의 희생과 노고를 절대 잊지 않는다”면서 “그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 훈장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한국전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오스카 발터(88) 용사는 수륙 양용 트랙터 운전 임무를 맡아 적진으로 침투했던 당시의 전투 상황을 생생히 증언하며 “이 훈장을 받게 돼 영광이며, 현재 남한이 경제, 문화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면 너무 기쁘다”고 감격했다.
해병대 징병 당시 20세였던 발터 용사는 현재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시에서 가족과 함께 신발 관련 물품 판매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준용 SF총영사가 9일 버길 쿨런 한국전 미참전용사 자택을 방문해 담소를 나누고 훈장을 수여했다. 오른쪽부터 새크라멘토 6.25 참전 유공자회 서양호 이사장, 박준용 총영사, 버길 쿨런 용사 미망인 타티아나 쿨런여사, 딸 타티아나 쿨런, 더글라스 쿨런, 새크라멘토 6.25 참전 유공자회 김용복 회장.
또 다른 참전용사인 리처드 스틸(87)씨는 한국전 당시 자신의 부대 해군 전함인 ‘USS Cony(DD/DDE-508)’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전함으로 한반도 주변 일대를 항해하며 군인들을 운송하고 군용품을 날랐으며, 적군을 봉쇄하는 등 중요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총영사에게 “참전용사 한 명, 한 명을 찾아 훈장을 수여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손을 맞잡았다.
네스터 알리가 퇴역 육군 장교는 “참전용사들에게 수여한 훈장은 3~4년마다 교체하는 비무장 지대(DMZ) 철망을 직접 녹여 만든 것이라 한국전을 생생히 경험한 참전용사들에게는 뜻깊고 값진 선물”이라고 밝혔다.

박준용 SF총영사가 9일 프랭크 모제라 한국전 참전용사 자택을 방문해 담소를 나누고 훈장을 수여했다. 오른쪽부터 박준용 총영사, 프랭크 모제라 참전용사, 부인 모제라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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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