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리스 해소에 4억달러 필요

2018-05-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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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자문회사 보고서…아파트 1만4,000 유닛 지어야

홈리스 해소에 4억달러 필요
시애틀 시와 킹 카운티 당국이 날로 악화하는 홈리스 비상사태를 해소하려면 적어도 1만4,000 유닛의 서민 아파트를 신축해야하고 이를 위해 연간 4억1,000만달러의 경비를 지출해야 한다는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시애틀 자문회사 맥킨지가 제출한 이 보고서는 지난해 시애틀시의 홈리스 대책 경비가 1억9,600만달러였지만 올해는 이보다 1억6,400만~2억1,400만달러 많은 최대 4억1,0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애틀 시의회가 관내 대기업들을 타겟으로 추진하는 소위 ‘인두세’를 놓고 찬반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 조사보고서는 광역 시애틀 상공회의소의 의뢰로 작성됐다. 상공회의소는 인두세 반대에 앞장서고 있다.


시의회는 연매출 2,000만달러 이상의 관내 기업들에 직원 1인당 500달러의 인두세를 거둬 연간 7,500만달러의 재원을 확보한 뒤 이를 홈리스 비상사태 해소에 쓸 예정이지만 아마존을 비롯한 업계와 일부 노조원들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다.

매릴린 스트릭랜드 상공회의소장은 이 조사보고서가 상공회의소 입장을 반영하지 않고 있음을 시인하고, “홈리스 문제의 근본대책이 서민주택 증축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지만 시당국은 세금을 늘리기 전에 건축조례 개정 등 대안들을 충분히 활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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