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다이내믹에 흠뻑 빠졌다”

2018-05-09 (수)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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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1위 비보이‘진조 크루’시애틀공연에 700석 만석

▶ 외국인 관객 70%이상‘한국 홍보’

“한국 다이내믹에 흠뻑 빠졌다”

진조 크루가 8일 밤 에드먼즈 예술공연센터에서 열린 시애틀 공연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세계 1위 비보이팀 ‘진조 크루’(Jinjo Crew)가 지난 8일 밤 공연을 펼친 에드먼즈 예술공연센터는 관객 모두가 ‘한국의 다이내믹’에 흠뻑 빨려 들어간 자리 그 자체였다.

세계 5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팀답게 15명이 펼치는 동작 동작 하나 하나가 현란하고 역동적이어서 순간마다 눈을 뗄 수 없었고, 그들이 내놓은 들숨과 날숨조차도 하나의 소리예술로 승화했다.

이날 극장을 가득 메운 700여명의 관객, 특히 전체의 70%이상을 차지한 외국인들은 마치 판토마임, 뮤지컬, 무술, 쇼 등이 모두 어우러진듯한 공연에 때로는 숨을 죽였고, 때로는 탄성을 쏟아냈다. ‘비보이’라는 단어에 생소하거나 관심이 없던 시애틀지역 한인 1세대 단체장들도 1시간이상 펼쳐진 진조 크루 공연에 박수와 탄성을 쏟아내며 흥겨워했다.


지난 2001년 결성된 진조 크루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비보이팀으로 한국 전통음악에 비보잉을 접목한 퍼포먼스로 세계에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크게 공헌해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금성출판사에서 발행한 중학교 체육교과서에 실렸을 정도다.

특히 외교통상부가 공모한 ‘2018년 주요 외교계기 기념사업 문화행사 파견공연단’에 선정됐고 이를 계기로 알래스카에서 펼쳐진 ‘2018 코리아 스칼라십 나이트’에 초청돼 공연을 펼친 것을 계기로 시애틀 공연도 이뤄졌다.

이형종 시애틀총영사는 진조 크루가 알래스카까지만 왔다가 귀국하는 것이 아쉬워 직접 시애틀 공연 유치에 나섰다. 한인들의 경우 뉴스나 유투브 등을 통해 진조 크루를 잘 알고 있는 만큼 가능하면 외국인들에게 보다 더 많은 관람 기회를 주자는 생각에서였다.

이에 따라 시애틀한인회(회장 조기승)와 손을 잡고 공연 기획에 나섰으며 또 다른 한국의 대표종목인 태권도와 결합시켜 한인 관장 등을 중심으로 태권도를 배우는 미국 청소년은 물론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홍보전을 펼쳤다. 한인사회 언론사에 간단한 보도자료를 보냈을 뿐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홍보전을 펼치지 않아 공연 당일까지도 몇 명이 찾을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막상 공연 날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가 찾아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영사관은 이들에게 공연전 한국의 다이내믹한 발전상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상영했으며 용인대 출신의 안호준 관장이 머킬티오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태권도웨이’도장의 관원들이 공연 중간에 태권도시범을 펼치도록 해 ‘코리아’를 각인시켰다.

이 총영사는 “무엇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찾아 한국의 다이내믹한 공연을 즐긴 것 자체만으로 이번 공연은 한국을 홍보하는데 대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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