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한인사회관을 설립해 한인들의 가정과 청소년 상담 등 사회복지 사업에 헌신해왔던 박은수 목사가 5일 오후 9시 힐스보로 카이저 퍼머넨트 병원에서 폐혈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59세. 유가족으로는 박혜정 사모 및 애주, 영주씨 등 두 딸을 두고 있다.
고인은 지난 30여년간 목회와 사회 복지 사업에 열정을 바쳐 사역해왔으며 오레곤 한인회 이사를 맡아 이민생활에 필요한 한인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고인이 이끌어온 오리건 한인사회관은 주정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돼있으며 ▲의료봉사 ▲노인복지 ▲통역 및 번역 ▲세무보고 ▲시민권 영어반과 컴퓨터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동포들에게 도움을 줘왔다. 목회자로서 뿐 아니라 한인사회 봉사자로서도 남달랐던 그의 갑작스런 비보에 오리건 한인사회가 큰 충격을 받고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인천고와 서울 감리교 신학대 및 대학원을 졸업한 박 목사는 1987년 강화 영은감리교회 목회를 시작으로 사역에 나섰으며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비버튼 은혜감리교회 담임목사와 1995년 비버튼 우리연합교회 목회를 끝으로 사회복지 사업을 시작했다.
고인과 절친했던 오리건-밴쿠버 교회연합회장인 김종언 목사와 한인연합감리교회 오광석 목사가 영결식을 준비하고 있다. 고인은 그의 임종을 지켜본 호소훈 카이저 원목의 손을 잡고 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영결식은 12일(토) 오전 11시 레이크오스웨고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