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산 늘려도 학생수는 제자리

2018-05-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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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프리스쿨 프로그램 어린이들 15년간 무변동

▶ 지원금은 전국서 4번째 높아

워싱턴주가 3~4세 어린이들을 위한 프리스쿨 예산을 계속 늘리고 있지만 정작 등록 학생수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전국 50개주와 워싱턴D.C.의 프리스쿨 지원 상태를 조사해온 전국조기교육위원회(NIEER)에 따르면 워싱턴주는 지난해 프리스쿨 학생 1인당 8,239달러를 투입, 워싱턴D.C.(1만 6,996달러), 뉴저지(1만 2,242달러), 오리건(9,533달러)에 이어 지원폭이 4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워싱턴주의 프리스쿨 등록학생 수는 지난 15년간 제자리 걸음을 해와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쳤다. 이 기간 4세 어린이들의 주정부 지원 프리스쿨 등록비율이 전국적으로 14%에서 33%로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워싱턴주는 6%에서 2% 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관계자들은 그 원인이 워싱턴주의 소득규정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주에서 주정부가 지원하는 프리스쿨에 등록하려면 연소득이 2만 7,600달러(4인 가구) 미만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조기교육 지원프로그램(ECEAP)은 지난해 주의회를 상대로 소득규정을 완화해주도록 로비 활동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었다. 주의회는 홈리스 등 일부 재정위기에 처한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소득규정 적용을 유예해줬지만 프리스쿨 등록 어린이를 늘리는데는 역부족이었다.

프리스쿨 교사들의 저임금도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ECEAP 소속 학사학위 소지 교사들의 평균 연봉은 3만 3,000달러 정도여서 자질 있는 교사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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