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U 체육관서 대주교 이름 삭제

2018-05-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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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놀리, 1960년대 성추행 신부 비리 알고도 묵인

SU 체육관서 대주교 이름 삭제
시애틀의 기독교계열 사립대학인 시애틀대학(SU)이 캠퍼스 내 실내 체육관의 명칭을 ‘토머스 코놀리 대주교 센터’에서 학교 마스코트를 표징하는 ‘레드호크 센터’로 변경했다.

스티븐 선드보그 총장은 지난 1991년 사망한 코놀리 대주교가 휘하 신부였던 마이클 코디 신부의 상습적인 아동 성추행을 묵인하고 처벌하지 않은 과오를 들어 대학 평의회가 지난 3일 체육관 명칭 변경안을 가결함에 따라 이를 즉각 시행했다고 밝혔다.

선드보그 총장은 농구장과 수영장 등을 갖춘 SU의 실내 체육관에 코놀리 주교의 이름이붙은 것은 1959년경부터였다며 이 스포츠 시설은 천주고 시애틀대교구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코놀리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시애틀대교구의 대주교였다.

시애틀타임스는 지난 2016년 심층취재를 통해 코디 신부가 1960년대 서부 워싱턴주의 각 성당에서 시무하면서 10여년간 미성넌자들을 성추행한 사실을 코놀리 대주교가 알았으면서도 그를 다른 지역 성당으로 전보시켰을 뿐 처벌하지 않았다고 폭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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