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자전거 임대사업 ‘부진’

2018-05-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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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6개월간 대당 평균 하루 한번도 이용 안 돼

일정한 하치장이 없이 시애틀 거리 아무 데나 놓아둔 임대 자전거의 이용률이 지난해 하반기 시험 운용기간 동안 대당 하루 한번 꼴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주 교통부의 의뢰를 받아 워싱턴대학(UW)이 분석 집계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시험 운용기간에 이들 임대 자전거는 하루 평균 약 2,600 차례, 6개월 전체로는 47만여 차례 이용됐고, 대당 하루 평균 이용률은 0.84 차례였다.

이 기간 중 ‘라임바이크,’ ‘오포(ofo),’ ‘스핀’ 등 3개 민간업체는 각각 초록, 노랑, 오렌지 색깔의 임대 자전거를 처음엔 각각 500대부터 시작해 2,000대까지 늘렸다. 이들 3개사는 현재 시애틀 거리에 거의 1만대의 임대 자전거를 풀어놓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전국 대도시 중 처음으로 시애틀에서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하치장 없는 자전거 공유사업을 운용하고 있지만 사업이 시작된 작년 여름엔 투입된 자전거가 적었고 자전거를 늘린 겨울철에는 날씨가 나빠 이용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풀이했다.

시애틀 교통국은 UW의 데이터를 기초로 자전거 임대사업 계획을 정리해 다음 달 시의회에 제출, 7월 중순부터는 이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영구 운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담당자인 조엘 밀러는 일부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한 후 아무렇게나 방치하는 것이 문제라며 이용자 중 70~80%는 보도 한쪽에 제대로 ‘주차’해놓지만 약 5%는 보도와 차도 모퉁이(커브)에 자전거를 놔둬 도로횡단자, 특히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의 통행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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