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 대신 야구 배트로 교사 무장

2018-05-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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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 워싱턴주 데이턴 교육구, 교사들에 훈련도 시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교내 총격사건을 막기 위해 교사들을 총기로 무장시킬 것을 제안해 찬반 논란이 빚어진데 이어 동부 워싱턴주의 한 교육구가 교사들에게 야구 방망이로 총격 용의자를 재압하는 훈련을 시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라이시티 인근의 데이턴 교육구는 지난주 총격사건 대응 전문회사인 ‘포스 다이내믹스’의 존 라다인스 대표를 초빙해 총격사건이 발생할 경우 교사들이 야구 배트로 용의자를 제압하고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훈련강좌를 마련했다.

워싱턴주 순찰대(WSP)와 리치랜드 경찰국 출신인 래다인스는 학교 뿐만 아니라 교회, 커뮤니티 센터 등에서 야구 배트로 총격 용의자를 제압할 수 있는 요령을 훈련시켜 왔다.


래다인스는 캠퍼스 총격사건이 발생할 경우 교사들이 책상과 의자 등으로 교실 출입문을 막고 학생들을 출입문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대피시킨 뒤 벽 뒤에 숨었다가 들어오는 총격 용의자를 야구 배트로 가격하라고 가르쳤다

그는 중부 워싱턴주의 4개 교육구에서 교사들을 총기로 무장시키고 만약의 사태때 올바른 총기 사용법 등을 교육시키기도 했다.

크리스 레익달 주 교육감은 “교사들이 총기보다 야구 배트를 소지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 같다”며 “최종 결정권은 각 교육구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워싱턴주 교사노조(WEA)는 “야구 배트나 총기나 마찬가지다”라며 교사들의 무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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