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흑인-사모안 학생 인종분쟁 격화

2018-05-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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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패나웨이 레이크 고교서 지난주 성폭행 사건 관련

흑인-사모안 학생 인종분쟁 격화
피어스 카운티의 스패나웨이 레이크 고등학교에서 흑인 학생들과 사모안 학생들 간에 인종분쟁 성격의 폭행사건이 빈발하자 교육당국과 경찰이 주목하고 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한인 재학생들도 많은 이 학교에서 지난주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후 흑인 학생들과 사모안계 학생들 사이에 패싸움과 폭행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셰리프국의 에드 트로이어 대변인은 성폭행 사건의 수사를 마치고 검찰에 이첩했다며 “이 사건과 관련돼 빈발하고 있는 보복성 폭행사건에 양측에서 최고 50여명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로이어는 이 학교에 순찰병력을 증강했다며 “폭행사건의 책임자를 파악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같은 분쟁을 중단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일 교내 복도에서 일어난 패싸움에서 한 학생이 상대방을 내던져 유리창이 깨지는 등 폭력성이 더욱 거칠어졌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이날 패싸움에 가담한 학생들 중 일부를 체포한 후 하루 종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셰리프 대원들을 캠퍼스에 배치했다.

이 학교에 재학생인 세이지 아놀드는 “점심 시간에 패싸움이 두 차례 벌어졌고 방과 후에도 한 차례 더 있었다”며 “대부분의 학생들은 패싸움의 이유를 잘 모르지만 흑인과 사모아계 학생들간의 인종분쟁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학생들의 패싸움에 일부 학부모들이 가담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당국은 이에 따라 방과후 클럽활동을 전면 취소하고 학생들에게 방과 후 캠퍼스에 남아 있지 않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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