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타벅스 인종차별 ‘산 넘어 산’

2018-05-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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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아 사건 후 예방교육 준비과정에 또 욕먹어

스타벅스 인종차별 ‘산 넘어 산’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스타벅스가 이를 시정하기 위해 실시하려던 교육 준비과정에서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한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있던 흑인 남성 2명이 매니저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돼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한 후 5월 29일 오후 전국 매장의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예방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전국 최대 규모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를 비롯해 무슬림 인권단체, 성소수자 그룹, 종교 그룹, 장애인단체 등의 관계자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의 조안을 들을 예정이었다.


특히 스타벅스는 ADL의 조너던 그린블랫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흑인여성인권 운동가 타미카 말로리가 ADL이 흑인들과 유색인종들을 억압해 온 장본인이라는 불만을 제기하자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에릭 홀더를 선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스타벅스가 말로리의 불만제기로 ADL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고 스타벅스측은 ADL이 여전히 인종차별 예방 교육에 중요한 일원으로 자문위원단에 합류할 것이라고 변론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5월 29일 오후에 실시되는 반나절의 예방교육이 성과를 거두는데 충분한 시간인지 여부에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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