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자담배 ‘JUUL’ 10대들에 선풍

2018-05-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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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주차장, 화장실 심지어는 수업중에도 피워

전자담배 ‘JUUL’ 10대들에 선풍
시애틀 지역 청소년들 사이에 전자담배 ‘줄(JUUL)’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당국이 학부모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15년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출시돼 ‘전자담배의 아이폰’으로 불리는 ‘줄’은 지난해 매출이 700%나 늘어난 2억2460만 달러를 기록했고, 덕분에 전체 전자담배 시장 역시 40%가 성장해 11억6000만 달러 시장으로 커졌다.

전자담배는 재래식 담배의 대체용으로 만들어졌지만 최근 10대들이 세련된 기기에 현혹돼 학교 주차장과 화장실은 물론 심지어 교실에서도 이를 피우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한 업소 종업원은 요즘 줄이 고등학생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모든 학생들이 줄을 가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다.

전자담배는 18세 이상만 구입할 수 있지만 요즘은 고등학생 뿐만 아니라 중학생들도 이를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주 보건부가 최근 실시한 ‘청소년 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12학년생의 20%가 지난 한달 간 최소 한 차례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답했고, 10학년 학생의 1/3만이 전자담배가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지난달 말 전국 편의점과 소매상, 주유소 등 40개 점포에 18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전자담배 판매 금지 경고문을 보냈다. 또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에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전자담배 일부 목록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FDA 스콧 고틀리브 국장은 "이 조치는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끽연을 막고 담배로 인한 질병과 사망을 크게 줄이기 위한 새로운 노력의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FDA는 또 '줄'이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제조업체에 마케팅 자료들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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