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국 각지서도...노동자 권익,이민자 보호 주장

1일 세계 노동자의 날(일명 노동절 또는 메이데이)을 맞아 전세계에서 노동자들이 행진과 시위를 벌인 가운데 미국에서도 로스앤젤레스와 뉴욕과 보스턴, 앨버커키를 비롯한 각지역에서 노동자 권익과 이민자 보호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모인 시위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모든 일들이 이민자들을 두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시위대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훨씬 적은 숫자였다. 한편 메이데이는 지난 1886년 시카고를 중심으로 전국의 1만 3천여 비즈니스 업소에서 30만명이 하루 일을 박차고 나와 권리를 주장한 것이 효시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AP]
노동절인 1일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미 전국 각지에서 기념집회가 열린 가운데 서울 도심을 비롯한 세계 여러 도시에서도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노동자 단체와 이민권익보호단체, 여성권익보호단체, 동성애 권익단체등 다양한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도심에서 집회가 시위가 열렸다. 또 뉴욕과 보스턴, 앨버커키등 대도시 지역에서도 같은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매사추세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동 정책과 반이민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30여 개 단체가 주도하는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 유급 의료 휴가, 이민자들을 위한 교육 기회 향상 등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각지에서도 대규모 노동절 기념집회가 개최됐다.
독일 경찰은 과격 시위 발생 등 사태에 대비, 전국에서 경찰관 5천여 명을 베를린에 집결시켜 대비 중이다.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이날 노동단체 주도로 5천여 명의 노동자와 시민 등이 모인 가운데 단기 근로 계약 관행 타파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필리핀에서는 유통업계,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사업주가 근로자들에게 적정한 급여와 복지를 제공하지 않으려고 단기 고용 계약을 하는 관행이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집권 직후 단기 근로 계약 관행 타파를 약속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