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밤 규모 4.0∼3.3 지진 잇달아
최근 들어 미 서부 해안 지역에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29일밤 이스트 베이 지역에서 지진이 잇달아 일어나 빅원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가 다시 일고 있다.
오리건주에서는 규모 4.0의 지진이 일어났으며 29일밤 이스트베이 지역에서도 최대 규모 3.3등 지진이 여러차례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 발표에 따르면 이스트베이 지역에서 29일과 30일 총 8차례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중 두 차례는 규모 3.0을 기록했다.
첫 지진은 오전 10시 34분 규모3.0으로 디아블로 1마일 서쪽 부근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마운트 디아블로 단층대이며 진원은 약 5마일 깊이에 위치했다.
약 4분 뒤에 바로 남쪽 부근에서 2.7 규모 지진이 발생했고 오전 11시 41분까지 동 지역에서 총 여섯 차례 지진이 관측됐다.
오후 3시 25분에는 첫 진원지로부터 1마일 남쪽 지역에서 또다시 규모 3.0의 지진이 일어났다. 수차례 지진에도 불구하고 지진으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나 구조요청은 없었다고 댄빌경찰서 크리스 마틴 경사가 일요일 오후 밝혔다.
30일 오전 4시 55분에는 알라모 북서쪽 2.5마일 부근에서 진도 3.3의 지진이 발생했다. 앞선 지진들과 마찬가지로 마운트 디아블로 단층대가 진앙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 지진으로 바트 선로 점검을 위해 모든 노선의 열차 운행이 10분간 지연되었으며 이후 정상운행이 재개됐다.
좀 더 북쪽인 오리건 주 쿠스베이에서도 29일 밤 규모 4.0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USGS는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지난달 5일 규모 5.3의 강한 지진이 일어나 주민을 불안하게 했다. 당시 지진은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벤추라에서 38마일 떨어진 채널 아일랜드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2010년 이후 가장 강력했다. 특히 LA 도심 고층빌딩에서 꽤 큰 흔들림을 느낄 정도였다.
캘리포니아는 지진대와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에 속해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지난해 22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멕시코시티 강진과 같은 '빅원(초대형 강진)'이 닥쳐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한 지진은 지난 1857년 포트 테전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지진으로 220마일에 걸쳐 땅에 금이 갔었다.
20세기 들어서는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규모가 역시 7.9였으며 3천여명이 사망하고 당시 5억 2,400만달러의 피해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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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