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들에게 한인 2세들의 음식 전파”
▶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베트남식 샌드위치 등 다양한 캐쥬얼푸드

‘선데이 엣 더 뮤지엄’ 카페 운영팀이 회화로 카페 이름을 표현하고 있는 네온사인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득기 대표 및 메인 셰프, 재넷 리 총괄 매니저, 홍 대표의 사촌인 피터 홍 매니저.
샌프란시스코 아시안아트뮤지엄에서의 시간을 더욱 감치게 만들어 줄 카페 레스토랑 ‘선데이 엣 더 뮤지엄(Sunday at the Museum)’을 소개한다.
아시안아트뮤지엄에서 새로 오픈한 ‘선데이 엣 더 뮤지엄’ 카페(이하 선데이 카페)는 한인 2세 청년들이 모여 만든 ‘젊고 캐쥬얼’한 레스토랑이다. 이 카페의 주메뉴는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미소 아보카도 토스트,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를 재해석한 ‘번미’ 등 아시아계 젊은 층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고상한 아시안아트뮤지엄에 젊음을 선사한다.
선데이 카페의 대표인 홍득기(28) 셰프는 한국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란 한인 1.5세로 요리 학교를 졸업 후, 뉴욕에 있는 미슐랭 3스타 ‘장조지(Jean Georges)’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트레이닝을 마쳤으며, 뉴욕 ‘강호동 백정’에서 총괄 셰프를 거친 뒤, SF에서 ‘선데이버드’ 음식점을 운영하며 보바가이스와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미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한국식 캐쥬얼푸드로 아시안아트뮤지엄에 진출했다.
홍 셰프는 “어릴 적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닭볶음탕과 곰탕, 김치찌개를 즐겨 먹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 음식에 대한 향수가 있다”면서 “한국 음식에는 다른 나라 음식이 갖지 못한 깊은 맛이 있으며, 달고, 매콤하고 자극적이다는 면에서 미국 음식과 통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점들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맛, 특히 1.5세와 2세들이 즐겨 먹는 음식들을 선사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 왔고, 그 결과가 이 선데이 카페이다”라면서 “내가 선사하는 요리는 내 추억이 담긴 요리이며, 우리 2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미국이라는 두 문화권에서 자란 내 자신을 표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선데이 엣 더 뮤지엄’ 카페의 인기 메뉴인 미소 아보카도 토스트와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선데이 카페의 재넷 리 총괄 매니저는 “저희 카페를 찾으시는 손님들은 카페 이름과도 같이 일요일 나른한 오후 꽤 멋들어진 어느 카페에서 맛있고 깔끔한 음식을 먹으며 향수에 젖는 듯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이다”면서 “카페는 앞으로 주류판매 허가도 받고, 해피아워 시간도 추가하는 등 영역을 계속 확장해 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선데이 엣 더 뮤지엄’ 카페는 아시안아트뮤지엄 안에 위치해 있지만, 박물관 프런트 데스크에 카페 방문 목적을 밝히면 입장료를 내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카페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목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카페 메뉴, 문의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asianart.org/regular/sunday-at-the-museum-cafe)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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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