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도 10만달러 모금 달성

2018-04-30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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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 후원행사에 사랑 답지

▶ “이사ㆍ학부모ㆍ한인사회 단합”

올해도 10만달러 모금 달성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진이 29일 열린 후원행사에서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 위한 후원 모금액이 올해도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두 학교를 운영하는 한미교육문화재단(이사장 김재훈)이 지난 29일 벨뷰 웨스틴호텔에서 개최한 제19회 발전기금 모금행사에는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현장에서만 9만4,000달러를 모았다.

김재훈 이사장은 “보잉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매칭 펀드와 행사 이후 추가로 접수되는 후원금을 합하면 올해도 10만달러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날 후원의 밤 행사에서 올해 개교 22주년을 맞은 통합한국학교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음을 천명했다. 지난 1996년 시애틀 한인회와 영사관, 한인교회들이 힘을 모아 시애틀 통합한국학교를 개교한 뒤 4반세기 가까이 정착할 수 있도록 기틀을 다지는데 초점을 뒀다면 이제는 미국에 있는 비영리교육단체로서의 시스템을 완전히 갖추게 된 것이다.

영어로 된 정관을 만들고 비영리단체로서 납세 등 의무를 다하는 한편 미국 유명 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았고, 현재는 공인회계사인 김수영씨를 고용해 한미교육문화재단과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회계를 총괄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학교 운영 자금은 물론 장기적 과제인 한국학교 건물 마련이 학생들의 등록금, 이사ㆍ학부모ㆍ한인사회의 후원금 및 한국 정부의 지원금에만 머물지 않고 미국 정부기관 등으로부터도 받아낼 수 있는 기틀을 완전하게 갖췄다.

현재 시애틀 통합한국학교(교장 박준림)의 학생수는 230여명, 벨뷰 통합한국학교(교장 이세라)는 425명에 달해 총 650여명으로 임대 사용 중인 쇼어라인 크리스천 스쿨과 벨뷰 타이중학교가 이미 만석이 됐을 정도다. 현재 두 학교의 연간 운영비가 43만2,000달러에 달하지만 학생 등록금 수입은 31만2,000달러에 그쳐 10만 달러 이상을 한국정부 지원금이나 발전기금 모금행사 등을 통한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후원금의 가장 큰 몫은 김재훈 이사장을 비롯해 15명의 이사들이 맡는다. 윤부원ㆍ이제선 이사 등은 매년 1만 달러 정도씩을 후원하고 있으며 변종혜ㆍ윤태근ㆍ이원섭ㆍ정승진ㆍ배정규ㆍ김시몬ㆍ김형구ㆍ제니퍼 손ㆍ우상순ㆍ이정훈ㆍ정은구ㆍ조연경씨 등 1~2세로 구성된 이사들도 주머니를 털어 후원금 모금에 앞장선다.

또한 형제ㆍ온누리ㆍ시애틀연합장로ㆍ큰사랑ㆍ안디옥ㆍ뉴비전 등 한인교회들은 물론 시애틀지역 한인단체 대부분이 힘을 보태고,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회장 조영숙)와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이사장 박영민)도 후원에 동참했다.

김재훈 이사장은 “후원에 동참해준 이사와 한인사회는 물론 차세대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시애틀 통합한국학교를 올해까지 잘 이끌고 임기를 마감하는 박준림 교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통합한국학교 재학생들이 말하기대회, 난타, 플래시 몹, 앙상블 공연 등을 펼쳤으며 ‘디아코너스’남성중창단도 나와 흥겨운 공연을 선사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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