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부동산 이야기

2018-04-27 (금) 김현숙 편집위원
크게 작게

▶ 경전철역 주변 ‘역세권’ 부동산 가격

(부동산 에이전트)

한국에도 전철역 부근 ‘역세권’부동산이 뜨듯이 시애틀에도 경전철역이 어디에 결정 되는지에 따라 그 주변 지역 부동산 가격이 큰 영향을 받는다.


범죄 발생률이 높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동네에 집 사기를 꺼려하던 사우스 시애틀의 레이니어 에비뷰로 경전철이 운행되면서 경전철역을 중심으로 콘도와 아파트, 상가들이 죽죽 들어섰다. 이로 인해 이 주변 지역 부동산 가격도 지난 1년 사이 18%나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마존 등 시애틀 다운타운에 근무하는 젊은 층들은 시애틀 다운타운의 교통체증 및 주차료 등을 고려해 차를 소유하기 보다는 이 같은 대중교통을 더 선호하면서 경전철이 연결되는 동네로 많이 이주하고 있다.

이같이 시애틀의 인구분포 지도가 바뀌자 집을 사거나, 또는 팔려는 한인들도 경전철 라인 및 역이 언제 어디에 생기는지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북쪽으로는 UW까지 운행되고 있는 경전철은 노스게이트까지는 2021년, 린우드까지는 2023년, 에버렛까지는 2036년에 차례로 운행이 시작된다. 경전철이 운행되려면 지역에 따라 3~18년은 더 기다려야 하지만 경전철 라인 및 역이 확정되면서 그 주변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린우드 애시웨이 파크 앤 라이드 주변 집들은 이미 2~3년전부터 매물로 나오면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새집 단지들도 40만 달러 이상에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

린우드 다운타운 35층까지 조닝 변경

린우드 200가 트랜짓 센터부터 194가까지의 250 에이커 넓이의 다운타운 지역에는 최고 35층까지 아파트 및 오피스 빌딩도 지을 수 있도록 조닝이 바뀌었다.
린우드 200가 트랜짓 센터, 애시웨이 파크 앤 라이드 등 주로 현존의 파크 앤 라이드에 역이 세워질 예정이지만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사는 쇼어라인에는 파크 앤 라이드와 상관없이 145가와 185가에 역 위치가 확정됐고 그 주변지역의 조닝도 확정됐다.

소유 부동산 조닝 확인해보고 팔도록


만약 쇼어라인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면 쇼어라인시 웹사이트에 들어가 조닝 지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쇼어라인 I-5을 중심으로 경전철역이 확정된 185가의 동서쪽은 최고 70 피트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조닝이 확정됐다.

소유하고 있는 집의 조닝이 ‘R-4’라고 나와 있으면 이는 1 에이커땅에 4채를 지을 수 있다는 말이다. 만약 내 집의 조닝이 ‘MUR-45 (Mixed Use Residential 45 ‘ Height’ 라 바뀌었으면, 이는 45피트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조닝이란 뜻이다.

이같이 조닝이 업그레이드 되면 부동산 가격도 올라가니 자신의 집이 어느 조닝으로 업그레이드 됐는지 확인하고 집을 팔 필요가 있다.

조닝을 알아보려면 킹카운티 거주자는 킹카운티 웹사이트로 접속(www.kingcounty.gov -> Parcel Viewer)한 후 주소를 입력하면 조닝을 확인할 수 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거주자는 스노호미시 카운티 사이트(https://snohomishcountywa.gov/2934/Assessor)로 들어가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김현숙 편집위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