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텅빈 러시아 총영사관저 수색

2018-04-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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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부 관리들, 시애틀 소재 건물 자물쇠 떼고 들어가

텅빈 러시아 총영사관저 수색
트럼프 행정부의 철수명령에 따라 비어 있는 시애틀주재 러시아 총영사의 관저를 25일 연방 국무부 관리들이 대문 자물쇠를 떼어내고 들어가 조사했다.

국무부 관리들은 이날 아친 열쇠공이 매디슨 공원 인근에 소재한 관저 철문에서 약 15분간 드릴로 자물쇠를 떼어낸 후 3층 벽돌 건물인 관저 안으로 들어갔다.

워싱턴DC의 러시아 대사관에서 온 니콜라이 푸카로프 영사국장은 미국정부가 러시아정부 소유인 관저를 불법 수색했다고 비난하고 국무부 관리들의 거동을 촬영했다.


국무부는 관저 건물은 러시아 소유이지만 부지는 미국정부 소유이며 국무부는 러시아 관리들이 모두 철수했는지 여부와 건물의 안전 상태를 확인할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시애틀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은 구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정부가 1992년 미국에 개설한 첫 공관이었다. 전국 사적지 명단에 등재된 12,500 평방피트의 이 관저는 1994년 한 부부가 미국정부에 매각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부동산 업계는 이 관저의 시가를 800만달러 정도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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