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 취약 건물 1만8천채 방치
▶ 14만가구 지진 위험에 노출돼
지진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베이지역의 지진 대비가 심각하게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즈는 22일 베이지역 주요 도시 곳곳에 지진 취약 건물들이 분포해 있으나 대비 조치가 몹시 허술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전역에 분포한 지진 취약한 일반 콘크리트 건물수는 2,000-3,000채이나, 시는 이 건물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오클랜드에도 지진 취약 목재 아파트 건물이 약 2,000채 있으나 관련 법규도 없는 실정이다. 산호세에도 1,000채 이상의 아파트 건물이 지진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시의 대처는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지역 전역에 지진 취약 목재 건물수는 약 1만8,000채로, 약 14만 가구가 지진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베이지역 정부 협회의 애리에타 채코스 정책 고문은 “베이지역은 지진에 대해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다”면서 “지진에 대비한 내진보강 공사의 필요성에 대해 누구도 나서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LA타임즈는 지난 10년간 베이지역 주요 도시의 평균 아파트 렌트비가 두 배가량 증폭했다면서, 이처럼 부동산 경기가 활발한 때에 각종 지진 대비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SF 부동산 업체인 코스타그룹의 제시 건더쉐임은 “이전에 건물을 사들인 임대주들은 현재 낮은 이자율로 차환할 수 있으며, 그 수익으로 내진보강 공사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8일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향후 25년 내 베이지역, 특히 오클랜드 등 이스트베이 지역에서 규모 6.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무려 7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00년 동안 헤이워드 단층에서 평균적으로 150~160년 간격으로 총 12번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마지막으로 지진이 발생한 시기는 정확히 150년 전인 1868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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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