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객은 웃지만 업주는 운다”

2018-04-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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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건 마리화나 공급과잉으로 업소들 경영난 호소

“고객은 웃지만 업주는 운다”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오리건주에서 물량 과잉공급으로 일부 업소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윌리아멧 지역 주간지인 ‘윌리아멧 위크(WW)’는 지난해 오리건주 시장에 나온 마리화나가 수요의 3배에 달해 아직도 팔리지 않은 마리화나가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더해 새로 재배된 마리화나도 추가돼 마리화나 값이 폭락함에 따라 고객들은 반기고 있지만 마리화나 재배업주들과 상인들은 큰 타격을 입고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고 WW는 보도했다.


실제로 한때 그램당 최고 12달러까지 올랐던 마리화나는 현재 5달러까지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포틀랜드의 ‘라 캐나수어’ 업주인 알리야 김씨는 “고객들에게는 환상적인 상황이지만 재배 농가는 가격하락을 감당하기 어렵고 그에 따라 판매업자들도 수익 마진이 줄어들어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영난이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일부 업소들은 타주 투자가들에 매각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오리건주 주류통제국(LCC)에 따르면 현재 오리건주의 합법 마리화나 재배농가는 1,00여개 소지만 현재 재배면허를 대기 중인 업소가 1,000여개소나 돼 앞으로 마리화나의 과잉공급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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