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브랜드 요구르트 ‘대박’

2018-04-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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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레노스, 1,800만달러 투자 유치해 공장 신설

시애틀 브랜드 요구르트 ‘대박’
시애틀의 자생 요구르트 메이커인 ‘엘레노스’가 창사 5년만에 1,8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해 생산량을 하루 1만 파운드에서 10배인 10만 파운드로 늘리게 됐다.

지난 2013년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구멍가게로 출발한 엘레노스는 최근 LA 소재 투자회사인 모노그램 캐피털 파트너스로부터 1,800만달러를 투자받아 페더럴웨이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직원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그리스계 창업주인 콘스탄티노스 아포스톨로풀로스는 현재의 조지타운 공장 생산량이 하루 1만 파운드에 불과해 서북미 지역의 300여 수퍼마켓에 공급하기에도 부족하다며 페더럴웨이에 새 공장이 가동되면 전국적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레노스의 탄생은 에어 캐나다 항공 스튜어디스였던 이본 클라인 덕분이었다. 밴쿠버BC-시드니 노선의 승무원이었던 그녀는 호주에서 돌아올 때마다 그곳 요구르트를 한보따리씩 사들고 와 먹었다. 이를 본 그녀의 남편 밥 클라인이 호주산 요구르트를 팔기 위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점포를 내고 시드니의 아포스톨로풀로스에 접촉했다.

그리스에서 호주로 1960년대 이민 간 아포스톨로풀로스는 시드니에서 패스트푸드 식당을 운영하며 요구르트를 만들어 팔았다. 클라인의 동업제의를 받은 그는 2013 시애틀로 건너와 클라인과 함께 조지타운에 공장을 짓고 100갤런들이 통에 요구르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일본계 수퍼마켓인 우와지마야에 엘레노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아포스톨로풀로스는 처음 4명으로 시작한 엘레노스가 지금은 105명의 종업원을 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엘레노스는 그리스 태생 호주인이 시애틀에서 요구르트를 만들어 일본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국제적 기업”이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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