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혹스, 캐퍼닉 영입 잠정 연기

2018-04-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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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상과정서 ‘국민의례 무릎 꿇기’ 중단 요청 거부

▶ 40대 노장 킥커 세바스천 재니코스키 영입

시혹스, 캐퍼닉 영입 잠정 연기
시애틀 시혹스가 콜린 캐퍼닉을 백업 쿼터백으로 영입하려다가 그가 ‘국민의례 중 무릎 꿇기’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협상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풋볼 전문기자 애담 셰프터는 최근 시혹스가 자유계약 선수인 캐퍼닉을 영입하려고 통화하는 과정에서 캐퍼닉이 내년에도 경기 전 ‘국기와 국가에 대한 경의표시’를 거부하겠다고 말해 시혹스 구단이 그의 영입 심사를 잠정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시혹스에는 스타 쿼터백인 러셀 윌슨이 있지만 백업 쿼터백인 트레이본 보이킨이 지난달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자 그를 팀에서 방출했고, 후보 쿼터백으로는 경력이 부족한 어스틴 데이비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구단 관계자들은 윌슨이 부상당할 경우 데이비스에게 팀의 공격을 맡기기가 불안하자 한때 수퍼볼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 49어스의 후보 쿼터백 캐퍼닉에 관심을 가졌다.

캐퍼닉은 지난 2016년 시즌 흑인에 대한 경찰폭행에 항의하며 국민의례를 거부해 눈길을 모았다. 식전행사에서 무릎꿇는 NFL 선수들이 늘어나자 캐퍼닉은 ‘인종차별 항의’의 원초로 떠올랐지만 자기를 받아주는 구단이 없어 실업자 신세가 됐다. 그는 작년 NFL 구단주들이 담합해서 자기의 입단을 금지시키코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캐퍼닉의 행동은 인종차별 반대 지지자들의 칭송을 받고 있지만 반면 일부 풋볼 팬들은 스포츠에 정치를 불러들였다며 풋볼 경기 관람을 거부했다.

시혹스 구단이 캐퍼닉을 영입할지는 불투명 하지만 아직 캐퍼닉과 협상을 계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오프시즌 동안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시혹스는 지난 18년간 오클랜드 레이더스에서 킥커로 뛴 노장 세바스찬 재니코스키(40)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지난해 후보 러닝백으로 뛴 J.D. 맥키식과 수비수 퀸튼 제퍼슨과도 재계약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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