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숙자 학생,학부모위해 학교 체육관을 거주시설로

2018-04-13 (금) 12:00:00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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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시 미션지역의 한 학교가 학교 체육관을 노숙자 학생 및 학부모들의 임시 숙박시설로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2016-2016년도 SF 교육구 자료에 따르면 모텔이나 임시 거주지, 차에서 거주하며 등하교하는 학생 수가 무려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에나 비스타 호레이스 맨 국립학교(Buena Vista Horace Mann, 이하 BVHM)는 학교 체육관을 노숙자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임시 숙박시설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VHM 학교에 따르면 학교 학생 600명 중 60명 이상이 거주지가 불분명하거나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오후 7시부터 오전 7시까지 가족 20가구에게 숙박시설을 제공할 방침이다.

클라우디아 디라리오스 BVHM 교장은 “학생들이 노숙 생활로 인해 학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학교 체육관이 거주 시설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방과 후 안전한 저녁을 보낼 수 있기에는 충분할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혔다.

만약 이 프로그램이 확정되면, 오는 10월 새 학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SF시의 보조를 받는다.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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