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전쟁 치열해지면 성장 제한
▶ 중국 오너십 기업 SV 포진해 영향 클듯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베이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중관계위원회와 로디움(Rhodium)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중국 투자가 지난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기업과 부동산에 대한 중국 투자는 2008년 10억달러에서 2016년 460억달러로 수년간 급증해왔으나 2017년 290억달러로 37% 하락했고 신규거래도 줄어들었다. 이같은 추세로 투자유치를 받지 못하면 미 기업들의 성장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는 2000년 이후 약 21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자본이 유입돼 활발한 기업 인수, 투자, 부동산투자, 연구소 설립 등이 이뤄져왔다. 이 보고서 저자들은 시장의 변화 아니라 호전적 보복관세 난타전으로 치닫게 하는 양국 정부의 기싸움이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첨단 기술 1천300개 품목에 25% 고율 관세를 매기고 추가 관세 조치를 예고한 데 대해 시진핑 중국 주석은 똑같이 갚아주겠다면서 미국산 17개 분야, 106개 품목에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에 치명상을 줄 목적으로 미국의 ‘팜 벨트’(농장지역)와 ‘러스트 벨트(공장지대) 주를 겨냥한 농축산물 및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카드까지 꺼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 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최소한 50%의 중국 오너십을 가진 회사는 현재 풀타임 직원을 약 13만 9,600명 고용하고 있으며 작년에 7,400명이 증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가 가장 큰 수혜를 받았으며 그 뒤를 이어 뉴욕과 매사추세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는 530개가 중국 오너십 비즈니스로 1만6,000개의 일자리가 있는 반면 뉴욕은 중국 오너십 비즈니스가 200개에 고용수도 6,440명으로 추산된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중국 자본 대부분은 베이지역과 LA지역에 유입됐다.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Baidu)와 네트워크 및 통신장비업체 화웨이(Huawei)는 현지 인재를 고용하는 실리콘밸리에 연구소를 열었다. 중국투자자들은 디지털 이미징회사인 옴니비전(OmniVision)과 같은 일부 기업들을 인수하고, 소셜네트워킹 비즈니스 스냅(Snap)과 같은 기업의 일부 지분을 매입했다.
물론 중국의 넷플릭스로 불렸던 러에코(LeEco)가 문어발식 경영으로 심각한 자금난에 빠지면서 지난해 산타클라라에 있는 미국 본사를 매각하기도 했다.
결국 중국 투자를 적극 촉진 확장해온 샌프란시스코, 사우스베이 지역은 미중 무역전쟁이 봉합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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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