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가족 참사 미스테리 가중

2018-04-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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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부부 한명, “몸이 아파 병원간다” 메시지 보내

<속보>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해안도로 벼랑에서 차량이 추락해 몰사한 워싱턴주 일가족 8명의 동성부부 중 한 명이 사고 이틀전 한밤중에 “몸이 너무 아파 병원에 가야할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친지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밴쿠버(워싱턴주) 주민인 체릴 하트 여인은 지난 3월 24일 새벽 3시 우드랜드의 사라 하트 여인으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그 후 이틀간 연락이 두절돼 인근 병원들을 점검했지만 그녀가 치료받은 기록이 없어 26일 오후 클라크 카운티의 911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하트 여인은 그녀가 동성부부와 성만 같을 뿐 혈연관계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라 하트와 그녀의 동성 파트너 제니퍼 하트 및 6명의 입양 흑인자녀들이 탄 GMC 유콘 SUV 차량은 친구인 하트 여인이 신고한지 수시간 후 한 운전자에 의해 캘리포니아주 몬테시노 카운티의 해안도로 절벽에서 아래 바위로 떨어져 뒤집힌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하트 부부와 3명의 자녀들 사체는 현장에서 수거됐지만 나머지 3명은 거친 바닷물에 휩쓸려 실종된 상태이다. 경찰은 최근 인근 바다에 표류하는 사체를 인양했다며 그가 가족 중 일원인지 학인하기 위해 검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트 부부에 대한 주민들의 평판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그들이 불우한 흑인아동들을 입양해 사랑으로 기른 박애주의자이며 모범시민이라고 칭송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그들이 미네소타주에 거주할 때 아이들을 학대해 체포된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이들 2명이 최근 한밤중에 잇따라 이웃집으로 도피해 밥을 구걸한 사실이 지난달 23일 이웃의 신고로 드러났다.

이들 가족은 집을 떠나기 직전 주정부 아동보호국으로부터 가정방문 실태조사 통보를 받았었다. 하지만 3월 24일 막상 조사관이 방문했을 때는 집이 텅 빈 상태였고, 이틀 후 이들의 추락한 차량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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