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코마 갑부 스위스서 실종

2018-04-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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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손 기부자 하우브…매터혼 인근서 스키 타다

타코마 갑부 스위스서 실종
타코마의 억만장자이며 도심 재개발사업의 큰손 기부자인 칼-에리반 하우브(58)가 최근 스위스에서 스키를 타다가 실종돼 대대적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독일계인 하우브는 스위스 알프스의 관광명소인 매터혼 인근에서 지난 주말 스키를 타다가 사라진 후 11일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우브의 부모는 1950년대 타코마를 방문했다가 미국에서 자녀를 출생키로 마음먹고 하우브를 타코마에서 나았다.


세계 최고 갑부가족 반열에 끼는 하우브 일가는 그 후 타코마 도심 재개발 사업에 막대한 돈을 기부해 워싱턴대학 타코마 분교(UW-Tacoma)와 유리 박물관의 신설 및 타코마 미술박물관의 확장공사를 지원했다.

타코마 미술박물관 내 하우브 가족 전시실은 이들 가족의 개인 소장 예술품 200여점이 전시돼 있다. 하우브 가족은 이 박물관 증축에만 2,000만달러 가량을 기부했다.

데이빗 셋포드 박물관장은 하우브 가족이 타코마에 온 것은 시 전체에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며 하우브의 실종으로 상심해 있을 가족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계인 매릴린 스트릭랜드 전 시장도 별도 성명을 발표하고 “하우브 가족은 타코마와 강력한 연대를 맺고 있으며 타코마 커뮤니티에 매우 관대했다”고 밝히고 하루 빨리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우브의 아버지인 에리반 하우브는 지난 달 별세했다. 그의 부인과 며느리는 지난주말 박물관에 있다가 칼 에리반-하우브의 실종소식을 접했다고 셋포드 박물관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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