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판 봉이 김선달’ 기소

2018-04-11 (수)
크게 작게

▶ 주인 휴가떠난 빈 집서 주인 행세하며 임대사기

집주인이 멕시코로 장기여행을 떠나 비어 있는 매리스빌 지역의 한 주택에 들어가 주인행세를 하며 임대 사기극을 벌인 30대 남자가 주거침입, 절도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검찰은 작년 4월 툴레이립 베이 인근의 한 주택을 임대한다는 사기광고를 낸 후 이를 보고 찾아온 5명으로부터 5,825달러를 챙겨 도주했다가 체포된 맷슈 로버트 폴(35)이 오는 19일 카운티 법원에 출두, 인정심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폴은 집주인처럼 보이려고 벽에 자신의 정장 사진을 걸어놓고 벽난로도 피우며 임대 신청자들을 맞았다. 그는 이들로부터 렌트로 받은 수표를 누군가에게 현금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해 마약을 구입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집 주인 아들인 맷 던은 폴이 이 집의 여분 열쇠를 찾아내 집안에 들어간 것 같다며 그가 집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방안에 있던 수천달러 상당의 전자제품도 훔쳐갔다고 말했다.

폴은 이웃들에게도 집주인의 친구이며 휴가기간 동안 집을 봐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속여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